1. 포수: 강민호
(2011 124경기 506타석 450타수 타/출/장 .289/.366/.480 19홈런 66타점 63득점 4도루)
2011년: 골든글러브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9년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던 때를 제외하면 매년 2푼씩 타율이 상승했던 강민호다운 꾸준함을 다시 보여주길 기대했기에 타격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2010년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랬건만(기대대로라면 공격으로 리그 정ㅋ벅ㅋ) 그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타격 성적을 보여줬다. 그러나 완전해진 팔꿈치 덕택에 수비부분은 훨씬 더 좋아졌다.
2012년 기대: 몸만 건강하다면 늘 한단계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강민호이기에 2012년에도 공수에서 롯데의 핵으로써 활약을 할 것이라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대호라는 거대한 산이 없어졌기에 롯데 타선들은 고르게 이대호의 몫을 분배받아 활약해줘야 한다. 그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이들 중 한명이 강민호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대호는 강민호에게 다른 의미의 산이기도 했는데 그것은 그의 타점생산을 가로막는 하나의 산이었기 때문이다. 조금 긍정적인 기대를 하자면 타점의 상승의 여지가 있을 점이라는 것이다. 이대호의 우산효과가 더 컸었는지 이대호의 똥차효과가 더 컸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5~7번 타순에서 .290 이상 20홈런 이상을 예상하며 이대호의 몫을 고려해 .310, 25홈런 이상을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
2012년 우려: 2011년 후반기 롯데팬들은 강민호의 머리가 작아보이는 착시효과를 겪었다. 그만큼 강민호가 많은 경기를 출장하면서 체력적으로 회복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살이 쭉쭉 빠지는 강민호는 얼굴마저 핼쓱해졌었다. 2012년에는 장성우가 입대를 하기 때문에 더 큰 체력적 문제점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강민호의 약점은 바로 부족한 롯데의 백업포수이다. 과연 1군에서 안정적인 백업역할을 해줄 선수가 나타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백업: 김사훈, 변용선, 이동훈,
장성우가 떠난 백업포수의 자리를 두고 경쟁할 만한 선수들은 위의 3명이다. 이동훈이 제대를 하면서 경력측면에서는 가장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리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김사훈은 김사율의 사촌동생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군에서 이용훈의 퍼펙트게임 당시 마스크를 썼던 선수라고 한다. 개인적으론 부고 경고 OB전에서 악송구들이 인상적인데 이벤트 경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변용선은 최기문의 뒤를 잇는 발빠른 포수다. 주력 이외의 타력이나 수비력은 아직까진 미지수이다. 어깨는 상당히 강하다는 후문이다. 어쨌든 이 세명의 포수와 더불어 아직 1군을 밟아본 적이 없는 다른 포수들이 장성우의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강민호는 올해보다 더 살이 빠질 것인가의 여부는 내년 시즌의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2. 1루수: 박종윤
(2011 111경기 162타석 149타수 .282/.306/.369 2홈런 29타점 24득점 3도루)
2011년: 박종윤은 주어진 역할을 고려할 때 딱히 나쁘지 않았다. 2010년에도 그랬듯이 팀이 어려울 때 그나마 활약을 해주는 선수는 박종윤이었다. 다만 팀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박종윤은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는 듯 사그라든다. 2010년 안 풀리던 팀의 물꼬를 터주었던 것이 박종윤이었다. 2011년에도 초반에는 제 역할을 해주었다. 다만 중반기가 넘어가면서 타격폼이 흐트러지면서 팀의 병살기록에 한몫해주었다. 개인적으로 타격폼이 흐트러지게 된 계기가 있던 경기가 있었다고 기억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프로다.
2012년 기대: 박종윤은 한방이 있는 타자다. 그리고 다른 타자들과 전혀 다른 타격존 덕택에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타자다. 우타자 일색인 팀에서 장타력이 있는 좌타자가 라인업에 한명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송구에 약점이 있긴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그물망같은 수비를 펼쳐줄 수 있다는 점이 팀에는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좌타자가 증가하고 밀어치기를 강조하는 리그에서는 1루수의 수비력은 다른 리그에 비해 중요할 것이다. 6~8번타순에서 .280, 10홈런 이상을 기대하고 그만큼 해줘야 한다.
2012년 우려: 박종윤은 팀에서 입을 모아 말하는 착한 선수다. 착한 성품은 운동선수로서는 때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성격적으로 슬럼프를 타기 쉬울 수 있는 선수다. 매해 박종윤은 반짝하다가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하곤 했다. 2012년에도 그럴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특히 수비포지션에서 이대호를 대체하기 때문에 마치 타격적으로도 이대호를 대신하는 것처럼 비춰질 경우 꽤나 큰 중압감이 이 선수를 누를 것이다. 슬럼프에 빠질 때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경륜있는 코치가 절실하다.
백업: 김대우(?)
롯데에서 백업이 없는 포지션은 1루다. 이대호라는 큰 산이 있어서인지 2군에서 1루를 전문적으로 보면서 성장하고 있는 타자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가 없어서 손용석이나 박준서가 1루로 출장하곤 했었으니까 말이다. 그나마 전문 1루라 할 수 있던 오장훈도 2차드래프트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김주현은 퇴출되었는지 홈피 선수명단에 없다. 1루를 볼만한 선수들은 신인들밖에 없다. 김대우는 2011년 후반기가 되서야 타자로 전환한 선수다. 박종윤이 부진할 경우 조성환이 대안이라고 이름이 오르내리곤 있지만 그러면 조성환을 뛰어넘는 2루수가 롯데에 있단 말인가? 더 무서운 부분이다. 그리고 조성환은 1루수를 보기에 적절한 키의 선수는 아니다. 무려 박기혁이 김주찬더러 1루를 보기에 작은 키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자. (박기혁은 김주찬 1루와 이대호 1루를 비교할 때 "키 큰 선수가 있는게 아무래도 좋죠"라고 말했었다.) 1루만큼은 박종윤이 성공하기를 빌고 빌 수밖에 없다.
3. 2루수: 조성환
(2011 117경기 459타석 407타수 0.243/.310/.334 6홈런 36타점 45득점 9도루)
2011년: 이 선수가 올해 이렇게 부진할 줄 몰랐다. 2010년 미친듯한 타격의 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타율 3위가 조성환이었다. 팀내 타격 3위이자 리그 타격 3위였던 그가 이렇게 부진할 줄이야. 롯데가 2011년 꼬인 초반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의 가장 큰 축을 차지했던 선수다. 부진의 원인은 역시나 사구후유증이었다. 2010년 미친듯한 타격을 선보였을 때도 눈부심현상으로 뜬공수비의 어려움을 토로했던 선수다. 2011년 그것이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왔었다.
2012년 기대: 그래도 이 선수는 부활할 것이다. 그것이 이 선수에게 갖는 기대의 핵심이다. 불미스런 사건으로 4년 가까이 야구장을 떠났다가 돌아왔을 때도 부활했다. 2009년 관중석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로 공을 얻어맞았어도 부활했다. (개인적으로 야구장에서 있었던 최악의 기억이다. 그 '깡'소리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비록 그 후유증이 1년 반 후에 그를 괴롭히고 있을지라도 그는 극복할 것이다. 주장의 지위는 물려줬어도 롯데팬들은 그를 캡틴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박정태 이후 최고의 캡틴 조성환. 그를 믿는다. 2번 혹은 8번 타순에서 .280, 15도루, 5홈런 이상을 기대한다.
2012년 우려: 그의 가장 큰 약점은 나이다.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아니지만 준족이라는 말은 아깝지 않았던 선수인데 그리 많은 도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도루 실패다. 도루가 많진 않아도 순도 높은 도루성공률로 똥차들 사이에서 숨통이 트이게 해준 몇 안되는 선수였는데 말이다. 2010년 그를 괴롭혔던 햄스트링이 언제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시력교정을 받았다고는 해도 언제 다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는 그의 눈도 일종의 시한폭탄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마음속 캡틴이 이 우려들을 모두 비웃어 주었으면 좋겠다.
백업: 박준서, 손용석, 신본기, 정훈
비교적 백업의 여유가 있는 포지션이다. 조성환의 체력안배를 도와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신인인 신본기를 제외하면 최근의 1군 경험들이 제법 있는 선수들이다. 신본기가 수비에서 확실한 기본기가 있다는 후문이고 부고 경고 OB전에서는 타격에서도 제법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롯데 선수들은 이벤트 경기에 강하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성이 있다. 신본기도 롯데 선수로서의 신고식을 확실하게 치룬 정도로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박준서는 이미 1군에서 어느 정도의 확실한 역할을 감당해야 할 나이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런 대안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둬서 나쁠 것은 없다. 손용석과 정훈은 강민호와 장성우처럼 롯데 팬들을 다시 한번 내전에 휩싸이게 할 수 있는 선수들로 보인다. 강민호와 장성우는 주전과 유망주 포텐의 싸움이었는데 손용석과 정훈은 두 어린 포수들보다도 훨씬 차이가 적다. 동갑의 군필, 유격을 볼 수 없는 수비가 약한 내야수라는 수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나는 정훈이 반보 정도 앞서 있다고 본다. 그러나 또 어떤 이들에게는 손용석이 반보 앞서 있는 듯하다. 둘에게는 아쉬움 없는 경쟁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러나 1군이 어린 선수들 경쟁하라고 있는 곳이 아니란 점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4. 3루수: 황재균
(2011 117경기 458타석 398타수 .289/.360/.445 12홈런 68타점 62득점 12도루)
2011년: 롯데의 포지션 실험에서 피본 선수들 중 1인. 뭐 가장 피봤던 전준우의 공격 지표는 황재균보다 더 화려하지만 주로 7~9번 타순에 나왔던 선수의 기록치고 나쁘지 않다. 아니 좋다. 특히 만루포 두방으로 찬스에 강한 사나이가 되었다. 사실 이전에는 찬스에 삼진으로 물러나던 모습이 더 기억에 많은데 용 됐다. 3루수로서의 수비도 괜찮았다. 다만 유격수로 서는 것은 다시 보고 싶지 않다.
2012년 기대: 황재균은 얼빠진 모습도 많이 보여주지만 그에 못지 않은 빈도로 높은 순간집중력을 보여준다. 그것이 플레이오프에서의 호수비와 만루에서의 고타율의 이유일 것이다. 이런 부분이 스포츠 유전자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야구라는 세계에 입사한지 7년차가 되는 해에는 대리 2년차 정도의 포스는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별히 튀지 않아도 던져진 일거리를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 2번 혹은 9번에서 .270, 10홈런, 10도루 이상을 기대한다.
2012년 우려: 이대호가 없는 팀 체제에서는 한명의 이대호를 대신하는 타자보다는 타선이 고루 이대호의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이 과정 속에서 아무래도 작전과 뛰는 야구의 빈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체제 개편이 될 것이다. 롯데 타자치곤 잘 뛰는 황재균이 그 안에서 제법 비중이 높은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황재균은 작전수행능력이 높은 타자는 아니다. 잔야구를 잘 하는 선수가 아닌 것이다. 이런 선수에게 잔야구를 강조했을 때 결과물이 좋지 않은 것을 2011년 초반 겪었다. 부족한 작전수행능력이 상승될 것인가 아니면 작전이 필요없는 야구를 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죽도 밥도 안 될 것인가. 이 부분이 황재균이라는 선수, 롯데라는 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백업; 권영준, 박준서, 박진환, 손용석, 신본기, 정훈, 허일
내야 백업은 겹치고 겹친다. 2루수 백업쓸 때 기억 안 났던 선수들을 좀 보충해보자. (포수들은 1군 출장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과감히 버려놓고 내야수에는 인심이 후하다.) 권영준은 부경 OB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선수다. 군 제대선수로 알려져있다.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이벤트경기는 이벤트경기다. 박진환은 나쁘지 않은 수비에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공격력은 손용석, 정훈에 약간 뒤쳐진다. 다만 전반적인 수비력은 그 둘보다 약간 더 나았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프로는 나이가 들었다면 그 나이만큼 더 실력이 낫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곳이다. 그 점에서 아쉬운 선수다. 허일은 1군에서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제일 먼저 지명받은 야수이고 팀에서 키우는 야수들 중 한명이다. 당장 1군에서 활약하진 못하겠지만 조금은 주목해볼 필요성은 있는 선수다.
5. 유격수: 문규현
(2011 125경기 379타석 327타수 .242/.312/.318 2홈런 39타점 40득점 5도루)
2011년: 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처절하게 보여준 선수다. 2010시즌이 끝나고 호주 교육리그에 참가했고 (라고 쓰고 호주리그 용병이라고 읽음). 쉴 틈새도 없이 사이판 전훈을 참가했다. 그리고 나선 팀의 포지션 실험 실패로 주유격수로 쉬지도 못하고 죽어라 경기를 뛰었다. 여름에라도 이 선수가 살아난 것은 기적이었다. 그런데 왜 그렇 공은 잘 맞고 거친 태클은 잘 당하는지. 그래서 너무나 고마웠다.
2012년 기대: 타격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딱 2011년 여름만큼만 해주면 ... (돌날라온다) 2012년에는 시작부터 주전유격수로 뛰게 될테니 한층 안정감이 높아진 수비를 볼 수 있는 것 하나로 충분하다. 8,9번 타순에서 .260 이상을 기대한다.
2012년 우려: 센터라인은 어느 팀이나 중요하다. 백업은 어디까지나 백업이다. 즉, 어느 선수건 아프면 대책이 없다.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체력안배의 중요성을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그 점을 잘 보완해서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다.
백업: 신본기, 양종민
그나마 걱정이 안 되는 백업은 양종민 하나일 것이다. 매직키드의 쉴드가 깨졌어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주자로도 나쁘지 않은 다리를 가진 양종민이다. 부상만 조심하면 될 것이다.
6. 좌익수: 김주찬
(2011 86경기 371타석 321타수 .312/.373/.424 6홈런 40타점 58득점 25도루)
2011년: 부상, 참 연례행사다. 08년 펜스 충돌 인대 부상, 09년 도루하다 스파이크에 찍혀 복합골절, 10년 햄스트링, 11년 사구로 인한 골절. 10년 햄스트링을 제외하곤 모두 몸관리의 부재라기보단 사고이다. 10년에도 도루하다 수비수와의 충돌로 인해서 코(성형)수술을 했지만 그 때는 부상으로 경기를 결장하지는 않았다. 도루를 많이 하는 선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다른 선수보다 많긴 하지만 참 이 선수처럼 운이 없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회복력이 워낙에 귀신같으니 다행이지... 올해는 말근육도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회복력이 이전 해보다 느려 많은 걱정을 샀다. 조원우 코치 덕택에 수비가 많이 개선되었다. 사실 김주찬을 부디 한 포지션에 붙박아 두면 금세 수비가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은 다들 갖고 있었다. 조원우 코치뿐 아니라 외야수로만 출장했다는 점이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07년 김주찬의 우익수는 나쁘지 않았다. 2루수와의 충돌로 잠깐 뇌진탕이 왔던 것을 제외하면) 부상 후 복귀해서는 귀신같은 313 복귀 본능을 보여줬... (오호 아까운 1리..)
2012년 기대: FA로이드! 협상왕 김주찬답게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이다. 믿습니다. 주처님 (점점 글이 개그가 되고 있다?) 1번타자로 .313, 50도루를 기대한다. 10홈런은 덤?...
2012년 우려: 사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분인지라.. 우려가 많다. 일단 가장 큰 우려는 연례행사인 부상이다. 사고로 인한 부상은 어찌할 수 없는 거라지만 개인적으로 걸리는 부분은 2010년의 햄스트링이다. 고질이 되기 가장 쉬운 부상이기 때문이다. 뭐, 그런데 2010년 초반 부상이라고 몇주 빠지긴 했는데 아마 2010년 도루는 커리어 하이일게다.. (쿨럭) 도루에서 쿠세를 읽힐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라는 점도 약점이다. 가끔 나같은 일개 팬도 김주찬의 도루타이밍을 읽어낼 때도 있다. (그런데 그래도 산다. 쿨럭) 어쨌든 이분은 연봉과 도토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낼 사람이니까 우려따위는 무색하다.
7. 중견수: 전준우
(2011 133경기 601타석 539타수 .301/.366/.451 11홈런 64타점 97득점 23도루)
2011년: 아, 진짜 고생많았다. 수비 포지션과 타순 여기저기 왔다갔다 많이 했다. 그리고 1번 타순과 중견수에서 화려한 부활을 했다. 이제 제발 이 선수를 중견수에서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 실수를 두번 하진 않겠지.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20도루와 득점왕을 해냈다. 아픈 선수들이 이선수 때문에 더 아파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더 발전할 여지가 많은 선수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감을 주는 선수다.
2012년 기대: 외야로 포지션이 고정된다면 그리고 종아리 부상을 떨쳐낸다면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선수다. 2012년도에는 골든포토가 아닌 골든글러브를 탈 수 있길 기대한다. 결혼도 했으니 더 책임감을 갖는 모습을 보여주길 또한 기대한다. 3번 혹은 6번 타순에서 .300 15홈런, 15도루 이상을 기대한다. 홈런과 도루를 더 많이 한다면 감사할 것이다.
2012년 우려: 4번 타순으로 고정되는 부분이다. 이미 전준우나 홍성흔으로 4번을 가겠다는 복안을 감독을 내세웠다. 4번을 맡겨도 충분히 준수한 타격을 보여줄 것이지만 롯데의 4번에 드리워져 있는 이대호의 그림자가 너무 짙다. 4번이라고 못박아버린다면 오히려 퇴보할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이 팬들에게도 선수에게도 있을 것이다. 약간 기우를 보이자면 발달한 상체에 비해 약한 하체이다. 다리는 빠른데 약하다.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것도 그때문일 것이다. 부상 또한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에 또 신경써야 할 것이다.
8. 우익수: 손아섭
(2011 116경기 492타석 442타수 .326/.385/.507 15홈런 83타점 79득점 13도루)
2011년: 2011년 사실 롯데는 2010년과 비교하면 공격에서 많은 측면 퇴보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루를 제외한 모든 공격지표에서 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대호와 더불어 이 선수 덕분이다. 조성환이 심하게 부진하고 홍성흔은 생각보다 부진했으며 강민호는 의외로 정체된 모습을 보인 2011년 손아섭이 없었다면 롯데는 결코 무서운 공격의 팀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퉁한의 병살타를 치고 말았지만 만회할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다.
2012년 기대: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타석에서 더 많은 누적 기록을 쌓을 것이다. 3번 타선에 제법 어울린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2프로 모자른 모습은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느리지 않으데다 좌타이기 때문에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발을 보여줄 것이다. 2~4번 타순에서 .320, 15홈런 15도루 이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우려: 누구나 그렇듯 부상이 가장 큰 우려이다. 2년 이상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젊은 선수는 급격한 하락을 보이기란 쉽지 않다. 지독한 연습벌레이기에 슬럼프를 쉽게 타지 않을 것이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바로 다음해 극복해보였다. 화려한 페넌트레이스와 동시에 쓴 플레이오프를 겪었기에 자만심도 쉽게 생기진 않을 것이다. 다만 투지넘치는 투박한 플레이는 항상 더 큰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외야 백업: 김문호, 이승화, 이인구, 정보명, 황성용
주전이 되기엔 모자라지만 백업으로는 각각의 장점들이 있는 선수들이다. 1군에서 잠깐이라도 통할 수 있는 모습을 약간이나마 보여준 선수들이기도 하다. 다만 김문호를 제외하면 이제 모두 나이가 적지 않다. 김문호도 26이다. 백업은 한번의 찬스를 성공으로 연결해야 그나마 주전의 문을 약간이나마 열어볼 수 있다. 모든 선수가 건강하게 1년을 보낼 수는 없다. 그것을 기억하고 칼을 최대한 날카롭게 가는 자만이 화려한 부활을 맛볼 수 있을 거이다.
9. 지명타자: 홍성흔
(2011 132경기 535타석 474타수 .306/.376/.403 6홈런 67타점 70득점 3도루)
2011년: 3년 연속 콩의 한해라고 보기에는 초라한 모습이다. 가장 뒷말이 많았던 골든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했다. 2010년 이대호의 7관왕을 위협했던 유일한 타자라고 하기엔 할말이 없다. 다만 외야수 보겠다고 살 빼고 온갖 몸개그로 팬들에게 뒷목을 잡는 경험을 선사했던 전반기를 생각하면 롯데팬만큼은 납득하고 보듬어줄 수밖에 없다.
2012년 기대: 2011년은 홍성흔에게 있어 지명타자로 전업한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그러니 2012년은 2011년보다는 나을 것이다. 또한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내려놓았으니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여지가 있다. 외야수비 본다고 감량한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파워를 키우고 장타력을 늘리는데 집중한다면 훨씬 더 발전할 것이다. 4~6번 타순에서 .320 이상 10홈런 이상을 기대한다.
2012년 우려: 이 사람도 이제 적지 않은 나이다. 많은 나이는 풍부한 경험으로 난관을 헤쳐나갈 지혜를 선사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전같지 않은 신체능력도 선사한다. 다시 벌크업하기 위해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노력이라면 뒤지지 않는 선수이다. 전준우와 함께 4번타자로 거론되는 타자라는 점도 기대감보다는 우려를 안겨주는 부분이다. 롯데 4번에 남겨져 있는 한 타자의 잔향을 지우려 한다면 오히려 더 짙은 향수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영웅심리보다는 헌신이 필요할 것이다.
백업: 지명타자의 백업을 누군가를 콕 집어서 말하긴 쉽지 않다. 공격에 특화된 다른 자리의 백업선수들이 대신하여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2011 124경기 506타석 450타수 타/출/장 .289/.366/.480 19홈런 66타점 63득점 4도루)
2011년: 골든글러브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9년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던 때를 제외하면 매년 2푼씩 타율이 상승했던 강민호다운 꾸준함을 다시 보여주길 기대했기에 타격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2010년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랬건만(기대대로라면 공격으로 리그 정ㅋ벅ㅋ) 그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타격 성적을 보여줬다. 그러나 완전해진 팔꿈치 덕택에 수비부분은 훨씬 더 좋아졌다.
2012년 기대: 몸만 건강하다면 늘 한단계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강민호이기에 2012년에도 공수에서 롯데의 핵으로써 활약을 할 것이라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대호라는 거대한 산이 없어졌기에 롯데 타선들은 고르게 이대호의 몫을 분배받아 활약해줘야 한다. 그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이들 중 한명이 강민호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대호는 강민호에게 다른 의미의 산이기도 했는데 그것은 그의 타점생산을 가로막는 하나의 산이었기 때문이다. 조금 긍정적인 기대를 하자면 타점의 상승의 여지가 있을 점이라는 것이다. 이대호의 우산효과가 더 컸었는지 이대호의 똥차효과가 더 컸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5~7번 타순에서 .290 이상 20홈런 이상을 예상하며 이대호의 몫을 고려해 .310, 25홈런 이상을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
2012년 우려: 2011년 후반기 롯데팬들은 강민호의 머리가 작아보이는 착시효과를 겪었다. 그만큼 강민호가 많은 경기를 출장하면서 체력적으로 회복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살이 쭉쭉 빠지는 강민호는 얼굴마저 핼쓱해졌었다. 2012년에는 장성우가 입대를 하기 때문에 더 큰 체력적 문제점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강민호의 약점은 바로 부족한 롯데의 백업포수이다. 과연 1군에서 안정적인 백업역할을 해줄 선수가 나타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백업: 김사훈, 변용선, 이동훈,
장성우가 떠난 백업포수의 자리를 두고 경쟁할 만한 선수들은 위의 3명이다. 이동훈이 제대를 하면서 경력측면에서는 가장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리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김사훈은 김사율의 사촌동생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군에서 이용훈의 퍼펙트게임 당시 마스크를 썼던 선수라고 한다. 개인적으론 부고 경고 OB전에서 악송구들이 인상적인데 이벤트 경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변용선은 최기문의 뒤를 잇는 발빠른 포수다. 주력 이외의 타력이나 수비력은 아직까진 미지수이다. 어깨는 상당히 강하다는 후문이다. 어쨌든 이 세명의 포수와 더불어 아직 1군을 밟아본 적이 없는 다른 포수들이 장성우의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강민호는 올해보다 더 살이 빠질 것인가의 여부는 내년 시즌의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2. 1루수: 박종윤
(2011 111경기 162타석 149타수 .282/.306/.369 2홈런 29타점 24득점 3도루)
2011년: 박종윤은 주어진 역할을 고려할 때 딱히 나쁘지 않았다. 2010년에도 그랬듯이 팀이 어려울 때 그나마 활약을 해주는 선수는 박종윤이었다. 다만 팀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박종윤은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는 듯 사그라든다. 2010년 안 풀리던 팀의 물꼬를 터주었던 것이 박종윤이었다. 2011년에도 초반에는 제 역할을 해주었다. 다만 중반기가 넘어가면서 타격폼이 흐트러지면서 팀의 병살기록에 한몫해주었다. 개인적으로 타격폼이 흐트러지게 된 계기가 있던 경기가 있었다고 기억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프로다.
2012년 기대: 박종윤은 한방이 있는 타자다. 그리고 다른 타자들과 전혀 다른 타격존 덕택에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타자다. 우타자 일색인 팀에서 장타력이 있는 좌타자가 라인업에 한명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송구에 약점이 있긴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그물망같은 수비를 펼쳐줄 수 있다는 점이 팀에는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좌타자가 증가하고 밀어치기를 강조하는 리그에서는 1루수의 수비력은 다른 리그에 비해 중요할 것이다. 6~8번타순에서 .280, 10홈런 이상을 기대하고 그만큼 해줘야 한다.
2012년 우려: 박종윤은 팀에서 입을 모아 말하는 착한 선수다. 착한 성품은 운동선수로서는 때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성격적으로 슬럼프를 타기 쉬울 수 있는 선수다. 매해 박종윤은 반짝하다가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하곤 했다. 2012년에도 그럴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특히 수비포지션에서 이대호를 대체하기 때문에 마치 타격적으로도 이대호를 대신하는 것처럼 비춰질 경우 꽤나 큰 중압감이 이 선수를 누를 것이다. 슬럼프에 빠질 때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경륜있는 코치가 절실하다.
백업: 김대우(?)
롯데에서 백업이 없는 포지션은 1루다. 이대호라는 큰 산이 있어서인지 2군에서 1루를 전문적으로 보면서 성장하고 있는 타자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가 없어서 손용석이나 박준서가 1루로 출장하곤 했었으니까 말이다. 그나마 전문 1루라 할 수 있던 오장훈도 2차드래프트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김주현은 퇴출되었는지 홈피 선수명단에 없다. 1루를 볼만한 선수들은 신인들밖에 없다. 김대우는 2011년 후반기가 되서야 타자로 전환한 선수다. 박종윤이 부진할 경우 조성환이 대안이라고 이름이 오르내리곤 있지만 그러면 조성환을 뛰어넘는 2루수가 롯데에 있단 말인가? 더 무서운 부분이다. 그리고 조성환은 1루수를 보기에 적절한 키의 선수는 아니다. 무려 박기혁이 김주찬더러 1루를 보기에 작은 키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자. (박기혁은 김주찬 1루와 이대호 1루를 비교할 때 "키 큰 선수가 있는게 아무래도 좋죠"라고 말했었다.) 1루만큼은 박종윤이 성공하기를 빌고 빌 수밖에 없다.
3. 2루수: 조성환
(2011 117경기 459타석 407타수 0.243/.310/.334 6홈런 36타점 45득점 9도루)
2011년: 이 선수가 올해 이렇게 부진할 줄 몰랐다. 2010년 미친듯한 타격의 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타율 3위가 조성환이었다. 팀내 타격 3위이자 리그 타격 3위였던 그가 이렇게 부진할 줄이야. 롯데가 2011년 꼬인 초반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의 가장 큰 축을 차지했던 선수다. 부진의 원인은 역시나 사구후유증이었다. 2010년 미친듯한 타격을 선보였을 때도 눈부심현상으로 뜬공수비의 어려움을 토로했던 선수다. 2011년 그것이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왔었다.
2012년 기대: 그래도 이 선수는 부활할 것이다. 그것이 이 선수에게 갖는 기대의 핵심이다. 불미스런 사건으로 4년 가까이 야구장을 떠났다가 돌아왔을 때도 부활했다. 2009년 관중석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로 공을 얻어맞았어도 부활했다. (개인적으로 야구장에서 있었던 최악의 기억이다. 그 '깡'소리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비록 그 후유증이 1년 반 후에 그를 괴롭히고 있을지라도 그는 극복할 것이다. 주장의 지위는 물려줬어도 롯데팬들은 그를 캡틴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박정태 이후 최고의 캡틴 조성환. 그를 믿는다. 2번 혹은 8번 타순에서 .280, 15도루, 5홈런 이상을 기대한다.
2012년 우려: 그의 가장 큰 약점은 나이다.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아니지만 준족이라는 말은 아깝지 않았던 선수인데 그리 많은 도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도루 실패다. 도루가 많진 않아도 순도 높은 도루성공률로 똥차들 사이에서 숨통이 트이게 해준 몇 안되는 선수였는데 말이다. 2010년 그를 괴롭혔던 햄스트링이 언제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시력교정을 받았다고는 해도 언제 다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는 그의 눈도 일종의 시한폭탄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마음속 캡틴이 이 우려들을 모두 비웃어 주었으면 좋겠다.
백업: 박준서, 손용석, 신본기, 정훈
비교적 백업의 여유가 있는 포지션이다. 조성환의 체력안배를 도와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신인인 신본기를 제외하면 최근의 1군 경험들이 제법 있는 선수들이다. 신본기가 수비에서 확실한 기본기가 있다는 후문이고 부고 경고 OB전에서는 타격에서도 제법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롯데 선수들은 이벤트 경기에 강하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성이 있다. 신본기도 롯데 선수로서의 신고식을 확실하게 치룬 정도로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박준서는 이미 1군에서 어느 정도의 확실한 역할을 감당해야 할 나이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런 대안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둬서 나쁠 것은 없다. 손용석과 정훈은 강민호와 장성우처럼 롯데 팬들을 다시 한번 내전에 휩싸이게 할 수 있는 선수들로 보인다. 강민호와 장성우는 주전과 유망주 포텐의 싸움이었는데 손용석과 정훈은 두 어린 포수들보다도 훨씬 차이가 적다. 동갑의 군필, 유격을 볼 수 없는 수비가 약한 내야수라는 수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나는 정훈이 반보 정도 앞서 있다고 본다. 그러나 또 어떤 이들에게는 손용석이 반보 앞서 있는 듯하다. 둘에게는 아쉬움 없는 경쟁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러나 1군이 어린 선수들 경쟁하라고 있는 곳이 아니란 점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4. 3루수: 황재균
(2011 117경기 458타석 398타수 .289/.360/.445 12홈런 68타점 62득점 12도루)
2011년: 롯데의 포지션 실험에서 피본 선수들 중 1인. 뭐 가장 피봤던 전준우의 공격 지표는 황재균보다 더 화려하지만 주로 7~9번 타순에 나왔던 선수의 기록치고 나쁘지 않다. 아니 좋다. 특히 만루포 두방으로 찬스에 강한 사나이가 되었다. 사실 이전에는 찬스에 삼진으로 물러나던 모습이 더 기억에 많은데 용 됐다. 3루수로서의 수비도 괜찮았다. 다만 유격수로 서는 것은 다시 보고 싶지 않다.
2012년 기대: 황재균은 얼빠진 모습도 많이 보여주지만 그에 못지 않은 빈도로 높은 순간집중력을 보여준다. 그것이 플레이오프에서의 호수비와 만루에서의 고타율의 이유일 것이다. 이런 부분이 스포츠 유전자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야구라는 세계에 입사한지 7년차가 되는 해에는 대리 2년차 정도의 포스는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별히 튀지 않아도 던져진 일거리를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 2번 혹은 9번에서 .270, 10홈런, 10도루 이상을 기대한다.
2012년 우려: 이대호가 없는 팀 체제에서는 한명의 이대호를 대신하는 타자보다는 타선이 고루 이대호의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이 과정 속에서 아무래도 작전과 뛰는 야구의 빈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체제 개편이 될 것이다. 롯데 타자치곤 잘 뛰는 황재균이 그 안에서 제법 비중이 높은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황재균은 작전수행능력이 높은 타자는 아니다. 잔야구를 잘 하는 선수가 아닌 것이다. 이런 선수에게 잔야구를 강조했을 때 결과물이 좋지 않은 것을 2011년 초반 겪었다. 부족한 작전수행능력이 상승될 것인가 아니면 작전이 필요없는 야구를 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죽도 밥도 안 될 것인가. 이 부분이 황재균이라는 선수, 롯데라는 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백업; 권영준, 박준서, 박진환, 손용석, 신본기, 정훈, 허일
내야 백업은 겹치고 겹친다. 2루수 백업쓸 때 기억 안 났던 선수들을 좀 보충해보자. (포수들은 1군 출장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과감히 버려놓고 내야수에는 인심이 후하다.) 권영준은 부경 OB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선수다. 군 제대선수로 알려져있다.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이벤트경기는 이벤트경기다. 박진환은 나쁘지 않은 수비에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공격력은 손용석, 정훈에 약간 뒤쳐진다. 다만 전반적인 수비력은 그 둘보다 약간 더 나았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프로는 나이가 들었다면 그 나이만큼 더 실력이 낫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곳이다. 그 점에서 아쉬운 선수다. 허일은 1군에서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제일 먼저 지명받은 야수이고 팀에서 키우는 야수들 중 한명이다. 당장 1군에서 활약하진 못하겠지만 조금은 주목해볼 필요성은 있는 선수다.
5. 유격수: 문규현
(2011 125경기 379타석 327타수 .242/.312/.318 2홈런 39타점 40득점 5도루)
2011년: 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처절하게 보여준 선수다. 2010시즌이 끝나고 호주 교육리그에 참가했고 (라고 쓰고 호주리그 용병이라고 읽음). 쉴 틈새도 없이 사이판 전훈을 참가했다. 그리고 나선 팀의 포지션 실험 실패로 주유격수로 쉬지도 못하고 죽어라 경기를 뛰었다. 여름에라도 이 선수가 살아난 것은 기적이었다. 그런데 왜 그렇 공은 잘 맞고 거친 태클은 잘 당하는지. 그래서 너무나 고마웠다.
2012년 기대: 타격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딱 2011년 여름만큼만 해주면 ... (돌날라온다) 2012년에는 시작부터 주전유격수로 뛰게 될테니 한층 안정감이 높아진 수비를 볼 수 있는 것 하나로 충분하다. 8,9번 타순에서 .260 이상을 기대한다.
2012년 우려: 센터라인은 어느 팀이나 중요하다. 백업은 어디까지나 백업이다. 즉, 어느 선수건 아프면 대책이 없다.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체력안배의 중요성을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그 점을 잘 보완해서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다.
백업: 신본기, 양종민
그나마 걱정이 안 되는 백업은 양종민 하나일 것이다. 매직키드의 쉴드가 깨졌어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주자로도 나쁘지 않은 다리를 가진 양종민이다. 부상만 조심하면 될 것이다.
6. 좌익수: 김주찬
(2011 86경기 371타석 321타수 .312/.373/.424 6홈런 40타점 58득점 25도루)
2011년: 부상, 참 연례행사다. 08년 펜스 충돌 인대 부상, 09년 도루하다 스파이크에 찍혀 복합골절, 10년 햄스트링, 11년 사구로 인한 골절. 10년 햄스트링을 제외하곤 모두 몸관리의 부재라기보단 사고이다. 10년에도 도루하다 수비수와의 충돌로 인해서 코(성형)수술을 했지만 그 때는 부상으로 경기를 결장하지는 않았다. 도루를 많이 하는 선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다른 선수보다 많긴 하지만 참 이 선수처럼 운이 없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회복력이 워낙에 귀신같으니 다행이지... 올해는 말근육도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회복력이 이전 해보다 느려 많은 걱정을 샀다. 조원우 코치 덕택에 수비가 많이 개선되었다. 사실 김주찬을 부디 한 포지션에 붙박아 두면 금세 수비가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은 다들 갖고 있었다. 조원우 코치뿐 아니라 외야수로만 출장했다는 점이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07년 김주찬의 우익수는 나쁘지 않았다. 2루수와의 충돌로 잠깐 뇌진탕이 왔던 것을 제외하면) 부상 후 복귀해서는 귀신같은 313 복귀 본능을 보여줬... (오호 아까운 1리..)
2012년 기대: FA로이드! 협상왕 김주찬답게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이다. 믿습니다. 주처님 (점점 글이 개그가 되고 있다?) 1번타자로 .313, 50도루를 기대한다. 10홈런은 덤?...
2012년 우려: 사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분인지라.. 우려가 많다. 일단 가장 큰 우려는 연례행사인 부상이다. 사고로 인한 부상은 어찌할 수 없는 거라지만 개인적으로 걸리는 부분은 2010년의 햄스트링이다. 고질이 되기 가장 쉬운 부상이기 때문이다. 뭐, 그런데 2010년 초반 부상이라고 몇주 빠지긴 했는데 아마 2010년 도루는 커리어 하이일게다.. (쿨럭) 도루에서 쿠세를 읽힐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라는 점도 약점이다. 가끔 나같은 일개 팬도 김주찬의 도루타이밍을 읽어낼 때도 있다. (그런데 그래도 산다. 쿨럭) 어쨌든 이분은 연봉과 도토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낼 사람이니까 우려따위는 무색하다.
7. 중견수: 전준우
(2011 133경기 601타석 539타수 .301/.366/.451 11홈런 64타점 97득점 23도루)
2011년: 아, 진짜 고생많았다. 수비 포지션과 타순 여기저기 왔다갔다 많이 했다. 그리고 1번 타순과 중견수에서 화려한 부활을 했다. 이제 제발 이 선수를 중견수에서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 실수를 두번 하진 않겠지.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20도루와 득점왕을 해냈다. 아픈 선수들이 이선수 때문에 더 아파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더 발전할 여지가 많은 선수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감을 주는 선수다.
2012년 기대: 외야로 포지션이 고정된다면 그리고 종아리 부상을 떨쳐낸다면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선수다. 2012년도에는 골든포토가 아닌 골든글러브를 탈 수 있길 기대한다. 결혼도 했으니 더 책임감을 갖는 모습을 보여주길 또한 기대한다. 3번 혹은 6번 타순에서 .300 15홈런, 15도루 이상을 기대한다. 홈런과 도루를 더 많이 한다면 감사할 것이다.
2012년 우려: 4번 타순으로 고정되는 부분이다. 이미 전준우나 홍성흔으로 4번을 가겠다는 복안을 감독을 내세웠다. 4번을 맡겨도 충분히 준수한 타격을 보여줄 것이지만 롯데의 4번에 드리워져 있는 이대호의 그림자가 너무 짙다. 4번이라고 못박아버린다면 오히려 퇴보할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이 팬들에게도 선수에게도 있을 것이다. 약간 기우를 보이자면 발달한 상체에 비해 약한 하체이다. 다리는 빠른데 약하다.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것도 그때문일 것이다. 부상 또한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에 또 신경써야 할 것이다.
8. 우익수: 손아섭
(2011 116경기 492타석 442타수 .326/.385/.507 15홈런 83타점 79득점 13도루)
2011년: 2011년 사실 롯데는 2010년과 비교하면 공격에서 많은 측면 퇴보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루를 제외한 모든 공격지표에서 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대호와 더불어 이 선수 덕분이다. 조성환이 심하게 부진하고 홍성흔은 생각보다 부진했으며 강민호는 의외로 정체된 모습을 보인 2011년 손아섭이 없었다면 롯데는 결코 무서운 공격의 팀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퉁한의 병살타를 치고 말았지만 만회할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다.
2012년 기대: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타석에서 더 많은 누적 기록을 쌓을 것이다. 3번 타선에 제법 어울린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2프로 모자른 모습은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느리지 않으데다 좌타이기 때문에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발을 보여줄 것이다. 2~4번 타순에서 .320, 15홈런 15도루 이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우려: 누구나 그렇듯 부상이 가장 큰 우려이다. 2년 이상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젊은 선수는 급격한 하락을 보이기란 쉽지 않다. 지독한 연습벌레이기에 슬럼프를 쉽게 타지 않을 것이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바로 다음해 극복해보였다. 화려한 페넌트레이스와 동시에 쓴 플레이오프를 겪었기에 자만심도 쉽게 생기진 않을 것이다. 다만 투지넘치는 투박한 플레이는 항상 더 큰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외야 백업: 김문호, 이승화, 이인구, 정보명, 황성용
주전이 되기엔 모자라지만 백업으로는 각각의 장점들이 있는 선수들이다. 1군에서 잠깐이라도 통할 수 있는 모습을 약간이나마 보여준 선수들이기도 하다. 다만 김문호를 제외하면 이제 모두 나이가 적지 않다. 김문호도 26이다. 백업은 한번의 찬스를 성공으로 연결해야 그나마 주전의 문을 약간이나마 열어볼 수 있다. 모든 선수가 건강하게 1년을 보낼 수는 없다. 그것을 기억하고 칼을 최대한 날카롭게 가는 자만이 화려한 부활을 맛볼 수 있을 거이다.
9. 지명타자: 홍성흔
(2011 132경기 535타석 474타수 .306/.376/.403 6홈런 67타점 70득점 3도루)
2011년: 3년 연속 콩의 한해라고 보기에는 초라한 모습이다. 가장 뒷말이 많았던 골든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했다. 2010년 이대호의 7관왕을 위협했던 유일한 타자라고 하기엔 할말이 없다. 다만 외야수 보겠다고 살 빼고 온갖 몸개그로 팬들에게 뒷목을 잡는 경험을 선사했던 전반기를 생각하면 롯데팬만큼은 납득하고 보듬어줄 수밖에 없다.
2012년 기대: 2011년은 홍성흔에게 있어 지명타자로 전업한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그러니 2012년은 2011년보다는 나을 것이다. 또한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내려놓았으니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여지가 있다. 외야수비 본다고 감량한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파워를 키우고 장타력을 늘리는데 집중한다면 훨씬 더 발전할 것이다. 4~6번 타순에서 .320 이상 10홈런 이상을 기대한다.
2012년 우려: 이 사람도 이제 적지 않은 나이다. 많은 나이는 풍부한 경험으로 난관을 헤쳐나갈 지혜를 선사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전같지 않은 신체능력도 선사한다. 다시 벌크업하기 위해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노력이라면 뒤지지 않는 선수이다. 전준우와 함께 4번타자로 거론되는 타자라는 점도 기대감보다는 우려를 안겨주는 부분이다. 롯데 4번에 남겨져 있는 한 타자의 잔향을 지우려 한다면 오히려 더 짙은 향수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영웅심리보다는 헌신이 필요할 것이다.
백업: 지명타자의 백업을 누군가를 콕 집어서 말하긴 쉽지 않다. 공격에 특화된 다른 자리의 백업선수들이 대신하여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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